산업 생활

돌아온 이재현 CJ 회장, 이번엔 'K-컬처밸리(일산 한류테마파크)' 속도

1.4조 투입 공연장·호텔 등 조성

'케이밸리' 대표에 김천수 선임

2차 중도금도 이달중 납부 계획





이재현(사진) CJ그룹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가운데 난항을 겪던 1조원 규모의 ‘K-컬처밸리’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K-컬처밸리는 CJ가 총 사업비 1조4,000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한류 테마파크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 한류월드에 축구장 46개(30만2,153㎡) 규모로 △테마파크(23만7,401㎡)를 비롯해 △상업시설(4만1,724㎡) △융복합공연장·호텔(2만3,028㎡)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최순실 씨 측근인 차은택 씨가 프로젝트에 개입했고 투자 대가로 이 회장이 사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외풍에 시달리며 표류해 왔다. 하지만 의혹이 해소되고 이 회장이 경영에 복귀 하면서 정상 궤도에 오르게 된 것이다.

31일 CJ그룹에 따르면 최근 K-컬처밸리 사업을 주도할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이달 중으로 2차 중도금을 납부하는 등 사업 재개를 본격화 하고 있다.

우선 K-컬처밸리 시행을 맡고 있는 계열사 ‘케이밸리’ 대표이사에 김천수 전 제일기획 글로벌부문장을 선임했다. CJ그룹 측은 “김 대표가 제일기획 미주 법인장을 역임하는 등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어 한류 테마파크 사업의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사업 부지 매매 대금도 정상적으로 처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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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밸리가 경기도시공사와 맺은 사업부지 매매계약은 총 1,500억원 규모다. 현재 잔금은 약 650억원이다. CJ는 이달 중으로 2차 중도금을 납부할 계획이다. 앞서 케이밸리는 지난 1월 CJ E&M과 CJ제일제당이 보유하고 있던 K-컬처밸리 관련 계약도 인수하기도 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최순실 게이트 문제로 K-컬처밸리 사업이 지연됐지만 현재는 모든 의혹이 해소된 상황”이라며 “이재현 회장 복귀로 지지부진했던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2017년이었던 완공 목표 시점은 다소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연장과 호텔을 제외하면 다른 시설은 착공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반기에 테마파크와 상업 시설 착공에 들어간다고 해도 최소 2~3년의 시간이 추가로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5월 17일 약 4년 만에 경영 현장에 복귀한 이후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 기업문화쇄신 등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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