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또 껑충…장바구니 부담 커진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다시 2%대로 올랐다. 석유류 물가 상승세는 한풀 꺾였지만 달걀·닭고기·돼지고기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뛰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는 1월 2.0%, 2월 1.9%, 3월 2.2%, 4월 1.9%에 이어 지난달까지 매달 2% 안팎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가가 전년 대비 반등하면서 5월 석유류 가격이 지난해보다 8.9%나 올라 전체 물가를 0.37%p 끌어올렸다. 석유류 상승률은 전월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줄었다.

한편 농·축·수산물은 6.2% 올라 전체 물가를 0.48%p 상승시켰다. 이는 올해 1월(8.5%) 이후 최고 수치다. 축산물 물가는 11.6%나 올라 2014년 6월(12.6%)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달걀은 67.9%, 닭고기는 19.1%, 돼지고기는 12.2% 올랐다. 수산물도 전년 대비 7.9% 올랐다.



식품 등을 포함한 생활물가는 2.5% 올랐다. 채소·과일·어패류 등 신선식품지수는 5.6% 뛰었다. 신선과실 물가는 특히 19.7% 올라 2011년 4월(20.3%)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오징어(59.0%), 수박(17.1%), 포도(10.9%)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석유 가격 상승세가 반영되면서 도시가스도 10.1% 올랐다. 외식 메뉴 중에선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 BBQ의 가격 인상으로 치킨이 전년 동월 대비 1.6% 올랐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축산물, 수산물 가격의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확대됐다”며 “치킨값의 경우 BBQ가 프랜차이즈 중에선 가장 큰 업체이지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인상률이 생각보다 높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