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대립군의 수장 토우 역의 이정재는 클라이막스에 백성들과 뗏목을 타고 왜군을 피하던 중 자신의 호패를 광해에게 전달하는 장면을 선정했다. 이정재는 “처절한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광해에게 자신의 호패를 대신 전하는 이 장면은 광해와 대립군 모두를 위하는 토우의 진정한 마음이 드러나고, 굉장히 뜨거웠던 당시 감정이 생각났기 때문에 선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왕을 대신한 광해 역을 맡은 여진구는 광해의 춤사위 장면을 꼽았다. 이 장면은 피란 속 백성들의 애환과 대립군들의 노고를 달래기 위해, 백성들 앞에 나와 춤을 추는 장면으로, 여진구는 “이 장면을 찍기 위해 별도의 연습을 할 정도로 가장 애정을 담은 장면이다. 이 장면이야말로 광해가 백성들과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대변해주는 것 같고, 제 욕심만으로 왕이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백성들에게 필요한 존재이고 싶은 마음을 절실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대립군의 명사수 곡수 역의 김무열은 강계산성 앞에서 광해에게 읍소하는 장면을 선택했다. 이 장면은 “제발 나와주십시오, 세자 저하, 부디 살려주시오”라는 절절한 대사와 함께 곡수의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이기에 남다르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대립군>의 여정을 이끈 정윤철 감독은 힘든 촬영 기간 동안 함께 해준 대립군과 분조 일행 배우들을 향한 고마움을 담은 비하인드 스틸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대립군>은 1592년 임진왜란,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이 참혹한 전쟁에 맞서 운명을 함께 나눈 이야기를 그린 작품.
장면 하나하나 남다른 의미와 명품 대사들로 대한민국 관객들의 심장을 관통할 가슴 벅찬 감동 대작 <대립군>은 절찬 상영 중이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