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저축은행 실적 개선… 1분기 순이익 2,496억원

현재 영업 중인 국내 79개 저축은행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1·4분기 당기순이익은 2,4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9억원(13.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증가는 자산 확대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529억원 늘었지만 이자이익이 1,355억원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저축은행의 올해 1·4분기 총자산은 53조6,000억원으로 지난 2016년 말보다 1조3,000억원(2.5%) 증가했다. 대출금이 2조2,000억원 늘어난 반면에 현금·예치금, 보유 유가증권은 각각 6,000억원, 2,000억원 감소했다.


순이익 실현에 따라 이익잉여금이 4,000억원 증가해 자기 자본도 전년 말에 비해 2,000억원 늘어난 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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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연체율이 하락하면서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지난 3월 말 총여신에 대한 연체율은 5.8%로 지난해 말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5.2%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3%포인트 줄었으며,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0.4%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6.4%로 지난해 말 대비 0.3%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6.8%를 기록해 지난 2016년 말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8.6%로 지난해 말에 비해 0.4%포인트 늘었고 79개 저축은행 모두 요적립액 100% 이상을 충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0.07%포인트 하락한 13.88%를 기록했다. 대출자산 확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율(4.7%)이 순이익 증가 등에 따른 BIS 기준 자기자본 증가율(4.1%)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신용자 대출자 비중이 높은 업권 특성상 향후 채무상환능력 저하 가능성 및 법정 최고금리 인하 시 수익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이에 따라 은행권 수준으로 강화되는 건전성 기준을 단계적으로 시행해 리스크관리 역량을 제고하고 잠재리스크 요인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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