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류 수입량은 15만9,000톤으로 1년 전보다 10.7% 증가했다. 커피류 수입량은 매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지난 3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7.1%로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에도 1·4분기까지 4만톤을 수입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0% 늘었다.
우리나라 커피 수입은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이다. 국제커피협회(ICO)에 따르면 2015년 10월~2016년 9월 한국은 EU, 미국, 일본, 러시아, 캐나다, 알제리에 이어 세계 7위 수입국이었다.
커피류 주요 수입 국가는 브라질(20.0%), 베트남(19.2%), 콜롬비아(16.2%), 페루(5.7%) 등 순이었다. 브라질은 특히 2014년 대비 수입량이 30.1% 증가해 2015년부터 베트남을 제치고 커피 수입 1위 국가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커피 수요가 인스턴트 커피에서 카페 등 전문점에서 파는 커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브라질의 ‘아라비카’ 품종은 주로 커피전문점에서, 베트남의 ‘로부스타’ 품종은 주로 인스턴트 커피 제조용으로 쓰인다.
품목별로는 생두가 89.2%로 가장 많았고 원두(6.3%), 인스턴프 커피(2.9%) 등이 뒤를 이었다. 커피 제품의 다양화·고급화로 볶지 않은 생두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커피 전문점이 계속 늘어나고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홈파케 문화도 확산되면서 커피류 수입 증가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