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일본으로 시가 13억원 어치의 금괴를 밀수하려 던 여성 5명이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2일(현지시간)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아이치현 경찰은 전날 1억3,000억엔(약 13억2,000만원) 상당의 금괴 30kg을 밀수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한국국적 여성 4명과 일본국적 여성 1명을 붙잡았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인천공항에서 입고 있던 옷 아래에 금괴를 숨겨 항공기에 탑승해 금괴를 몰래 들여왔다. 금괴 1kg당 1만~2만엔(약 10만1,000~20만3,000원)의 돈을 받고 밀수에 가담했다.
금괴 밀수는 3년 전부터 8차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용의자들은 이들을 주도한 또 다른 여성의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에게서 범행제안을 받아 금괴 밀수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체포된 용의자들은 “한국 여행도 가고 용돈도 벌 수 있는 아르바이트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이 금괴 반입 시 부과되는 소비세 약 1,000만엔을 지불하지 않기 위해 밀수를 시도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 금괴 밀수가 조직적으로 반복됐다고 판단해 도주한 여성에 대해 국제지명수배를 내렸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