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사드의 본격적인 운용 시기가 지연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사드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한미의 안보사령탑은 북한에 대해 제재와 대화를 병행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했다. 정 실장은 이날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백악관에서 1시간30분가량 회동하면서 이 같은 내용에 공감했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두 사람이 이같이 동의하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최소한 북핵 해법의 대원칙에서만은 양국 간 이견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한편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새 대북제재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북한의 개인 4명과 단체 10곳에 대한 독자제재를 전격 발표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며 대북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연유진·나윤석기자 economicu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