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주목! 이차] 캐딜락 XT5, 314마력 강력한 힘...고속주행에도 안정적



미국 부의 상징인 캐딜락이 변했다. 한층 젊어지고 성능은 진화했다. 캐딜락의 변화가 가장 잘 표현된 차는 중형 SUV ‘XT5’다. SRX라는 이름을 버리고 캐딜락의 새로운 작명법에 따라 XT5(사진)로 새롭게 태어났다. 캐딜락은 차 이름을 세단은 ‘CT’로, SUV는 ‘XT’로 짓는다.


최근 XT5를 자유로와 강변북로, 시내 도로에서 150km 정도 타봤다. XT5에서 가장 눈길을 끈 변화는 디자인이다. 한눈에 캐딜락임을 알아볼 수 있는 거대한 그릴과 날카롭게 찢어진 헤드라이트, 두꺼운 보닛은 캐딜락만의 강인함이 강조됐다. 기존 SRX가 직선 위주의 디자인이었다면 XT5는 곡선 위주로 디자인해 더욱 고급스러워졌다. 인테리어 역시 고급 스웨이드 소재와 실제 가죽을 많이 넣었다. 최대 314마력의 힘을 내는 3.6ℓ엔진은 부족함이 없었다. 시속 130~140km에서도 묵직한 차체는 안정감과 역동감이 넘쳤다. 초정밀 전자제어 변속 시스템이 적용된 8단 자동변속기는 정확한 타이밍에 변속해 울컥거리지 않았다. 드라이빙 모드는 총 3개(투어·스포츠·4륜 구동)를 선택할 수 있는데 각 모드마다 차량의 반응 속도가 달라졌다. 차가 멈췄을 때 시동이 꺼지고 출발하면 켜지는 스타트앤 스톱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출발시 시동이 걸리면서 ‘부웅’하는 배기음은 감성을 자극했다. 차량 계기판으로 현재 엔진의 6기통을 모두 쓰는지, 4기통만 쓰는지가 표기됐다. 리어 카메라 미러도 독특했다. 보통 룸미러는 거울이지만 이 차는 룸미러에 후방 카메라가 찍은 화면이 뜬다. 더 자세히 차량 뒤 상황을 체크할 수 있다. 아이폰을 USB로 연결하면 애플 카 플레이를 쓸 수 있다. 차량 후방에 사물이 있을때 소리가 아닌 시트 진동으로 경고를 주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주변에 보행자가 있으면 보행자 그림이 떠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오토홀드가 없는 점은 아쉬웠다. 주행 중 대기 시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기 위해 변속기를 주차 모드로 바꾸면 되지만 그때마다 ‘철컥’하며 차량 문이 잠기고 열려 불편했다. 연비는 기대했던 것보다는 준수했다. 복합 연비는 ℓ당 8.9km(도심 7.7㎞, 고속도로 10.9㎞)인데 실주행에서 10.6km가 나왔다. XT5는 프리미엄과 플래티넘 두 종류로 가격은 6,580만~7,48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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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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