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상우가 ‘아내 손태영, 아들, 딸과 함께 행복하고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손태영은 인스타그램에 가족 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비주의를 내세우는 여타의 연예인 부부의 모습과는 색다른 행보였다.
KBS 2TV ‘추리의 여왕’ 종영 인터뷰 현장에서 만난 권상우는 “전 우리 부부는 신비주의 콘셉트이니 가족 사진 같은 거 올리지 마라. 이런 말 못해요.”라며 너스레를 떨더니 “와이프가 느끼는 행복을 존중한다”고 했다.
“와이프가 가족 사진을 올려서 행복하면 저도 좋아요. 아들 루키가 동물원에 가고 싶다고 해서 에버랜드에도 갔다 왔어요. 남들 눈치 때문에 가고 싶은 곳을 못 가거나 하는 성격은 아닙니다. 사진 속 모습도 ‘우리는 이렇게 살아요’란 자랑까진 아니지만 와이프가 느끼는 행복 그대로의 모습이잖아요. 인생은 자연스럽게 사는 게 맞는 것 같아요. ”
배우 권상우는 지난 2008년 미스코리아 출신 연예인 손태영과 결혼했으며, 이후 둘 사이에 아들 룩희 군과 딸 리호 양이 태어났다. 그는 인터뷰 내내 결혼 예찬론에 이어 손태영 찬양론을 애교스럽게 쏟아냈다. ‘다시 태어나도 손태영과 결혼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
“매번 볼수록 너무 좋아요. 사실 부부가 살면서 안 싸울 수 있나요? 저희 부부도 사소한 다툼은 있어요. 다만 전 와이프에게 불만이 없다면, 와이프는 저에게 불만이 있을 듯 해요. 그렇게 맞춰가면서 사는 거죠. 부부가 사는 게 다 그렇죠.”
결혼 예찬론자인 권상우는 결혼 전후로 변화된 걸 얼마나 체감하고 있을까. 그는 “결혼해서 연기가 좋아졌다기 보다는 인생이 좋아졌다”는 답변을 들려줬다.
“결혼해서 좋은 게 많아요. 물론 나이를 먹어가면서 보는 눈이 달라진 것도 있겠죠. 제 또래 배우 들 중 결혼을 안한 분들이 많아요.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걸 보면서, 개인적으론 언제 장가가서 아이를 낳을까 란 생각이 먼저 들어요. 각자 자기 취향이 있겠지만 전 집에 가면 행복함을 느껴요. 안정적인 느낌이요. 평생 내 편일 것 같은 아내와 우리 부부를 닮은 아이들이 커가는 걸 보는 게 일상의 행복이죠. 그래서 인생이 좋아졌다고 느껴요.”
‘홍자매’작가와 로코 드라마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소심하게 드러낸 권상우는 ‘키스신’에 대한 귀여운 부담감도 토로했다. “손태영씨가 제가 로코 드라마를 찍는 걸 신경쓰거나 하진 않는다고 말하는데, 러브라인이 있어서 키스신이 나오면 신경이 쓰이긴 하나봐요. 그래서 그런 장면을 찍으러 가는 날엔 “잘 하고 와라” 고 말하던데요.(웃음)“
한편, 배우 권상우는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 후속으로 방송된 ‘추리의 여왕’(극본 이성민, 연출 김진우, 유영은, 제작 에이스토리)에서 마약반의 에이스 형사 하완승 역으로 3년만에 안방극장에 성공적으로 컴백했다.
‘추리의 여왕’은 생활밀착형 추리퀸 설옥(최강희 분)과 하드보일드 열혈형사 완승이(권상우 분) 시너지 콤비를 이뤄, 미궁에 빠진 사건을 풀어내면서 범죄로 상처 입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휴먼 추리드라마. 4월 5일 방영을 시작한 ‘추리의 여왕’은 지난 달 25일 최종회 시청률 8.3%(닐슨코리아·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추리의 여왕’ 16회 동안 역대급 매력부자 형사로 등극한 권상우는 2001년 데뷔, 16년 동안 ‘천국의 계단‘, ’슬픈 연가‘, ’야왕’ 등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작품들을 통해 톱스타로 등극했다. 최근 엔 예능프로그램 ‘가출선언-사십춘기’와 ‘내 집이 나타났다’에 출연해 소탈하고 인간적인 매력을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