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재테크

[생생재테크]새정부 출범과 주식시장

올 기업이익 100조 돌파 확실해 코스피 상승 기대

최근 속등은 부담...지수 조정 오면 매수 대응할만

유유정 신한 PWM분당중앙센터 부부장유유정 신한 PWM분당중앙센터 부부장


우리나라 코스피(KOSPI)기업 순이익은 지난 1·4분기에 3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했다. 이 추세라면 코스피 기업의 연간 순이익은 10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치다. 기업이익은 2002~2003년 20조~30조원 수준에서 2004년 50조원으로 뛴 이후 2008년도 금융위기 시기를 지나 2010년에 80조원 대로 크게 증가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70조~90조원 사이에서 7년째 답보했다.

기업이익과 코스피 지수의 흐름은 매우 유사하다. 기업이익이 50조원으로 점프했던 2004년 이후 2007년까지 코스피지수는 800에서 2,000 가까이 큰 폭으로 올랐다. 기업이익이 답보상태였던 2011년~2016년까지 코스피는 그야말로 6년째 박스권에서 움직였다다. 그랬던 코스피가 기업이익 100조원 돌파가 확실시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500까지 간다는 얘기도 괜히 나온 것은 아니다.


이 시점에 주목할 대목은 새 정부의 공약이다. 1998년 6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 발표 이후 코스닥은 전세계 정보기술(IT)호황기와 맞물려 강세를 보였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새 정부가 4차 산업혁명 지원 정책을 가시화하면 IT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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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환경을 고려할 때 올해는 포트폴리오를 국내 주식 쪽으로 집중할 필요가 있겠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 동안 저평가 되어 있던 종목들에 투자하는 가치주펀드, 꾸준한 배당수익을 노릴 수 있는 배당주 펀드, 그리고 조심스럽게 한동안 소외되어 있던 중소형주 펀드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

조금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커버드콜과 같이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에 가입하는 게 좋겠다. 커버드콜펀드는 매월 콜옵션을 매도해 생기는 콜옵션프리미엄전략과 인덱스전략을 동시에 실행해 꾸준히 프리미엄을 쌓아가는 구조의 상품이라 한번에 큰 폭 상승은 기대할 수 없으나 하방 위험을 줄이면서 꾸준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다만 최근의 속등은 부담이다. 또 코스피는 역사상 7개월 이상 상승한 적이 없었고 최근 반도체 중심으로 쏠림이 심화 되는 것도 주의할 점이다. 또 트럼프리스크, 연준 자산매각 로드맵 구체화, 2·4분기 실적발표 소강 국면 등이 주가를 끌어 내릴 만한 부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만일 3·4분기 지수 조정이 발생한다면 조심스럽게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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