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 동안 골프장으로 향했다. ‘러시아 커넥션’으로 인한 정국 불안과 영국 테러사태에도 불구하고 골프장을 찾은 행보가 적절한지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4일(현지시간) 버지니아 주 스털링에 있는 본인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을 찾았다. 동반한 사람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인들과 라운딩을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취임 후 총 23차례 골프장행이다. ‘골프광’이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한해 평균 41차례 골프장으로 향했던 것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장 행보는 더욱 잦은 셈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 집권 시기인 2014년 10월 트위터를 통해 “믿을 수 있는가. 미국이 직면한 모든 문제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대통령은 하루를 골프로 보낸다”고 비판한 뒤 틈만 나면 그의 잦은 라운딩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장으로 향한 3일은 미 전역에서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의혹 등 ‘러시아 커넥션’과 관련해 ‘트럼프를 수사하라’는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리고,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런던 도심 테러가 발생한 날이어서 논란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