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53개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은 9,755억원으로 작년 4분기(3,260억원)보다 6,495억원(199.3%) 증가했다. 이는 2010년 이후 2015년 2분기(1조2,19억원), 2015년 1분기(9,760억원)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항목별로는 수수료 수익이 1조8,815억원으로 1.4% 늘었는데, 이는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가 8.6%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자기매매이익은 1조7,654억원으로 5,742억원의 손실을 입은 전 분기보다 407.5%가량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금리 상승 덕에 채권 관련 손실이 크게 줄어 25억원에 불과하던 채권 관련 이익이 무려 7,750억원(3만1,328.4%)이나 급증해 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또 기초지수 상승으로 주가연계증권(ELS) 조기 상환이 증가하고 파생상품 거래 평가이익이 늘면서 파생 관련 이익도 1조6,852억원(225.2%) 증가한 9,368억원에 달했다.
주식 관련 이익은 51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70.2% 감소했다. 판매관리비는 435억원 증가한 1조8,796억원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1·4분기 금리 상승 추세가 완화되고 주가지수 상승에 따른 파생결합증권 조기 상환 증가 등으로 증권사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며 “증권사 실적은 시장 상황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미국 금리의 추가 인상, 북한 위험 등 잠재 위험요소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