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서울시 양천구 신월동에 개소한 40평형대 재가장기요양기관이 지역사회 복지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보편적인 재가장기요양기관은 설치기준 16.5㎡(5평)이상이면 된다. 고정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건강보험장기요양보험료 85%와 대상자 본인부담금 15%의 급여수익외 별도의 수익이 없는 재가장기요양기관장의 입장에서 고정지출을 최소화해야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좋아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신월동에서 개소한 40평형대는 이례적으로 큰 규모다.
김유철 대표이사가 기존 운영 상식의 틀을 깨고, 이렇게 큰 규모로 개소한 건 다 이유가 있다. 요양보호사와 보호자들의 쉼터, 지역주민의 소모임 장소 제공, 유익한 정보공유의 장(분야별 강사초빙 설명회) 마련을 목적으로 규모를 키웠다. 사무실을 제외한 공간을 커피숍 분위기로 오픈 하여 사랑방 역할을 하도록 만들었다.
또한 과포화상태의 시장경쟁에 내몰린 재가장기요양기관장들과의 상생경영을 꿈꾸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의 인건비 지급 적정비율 84.3% 고시, 공공기관과 같은 재무회계규칙 적용등으로 민간장기요양기관들의 거센 반발로 행정소송, 고시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헌법소원을 진행하고 있다.
설상가상 현정부의 2020년까지 최저시급 1만원 공약으로, 벌써부터 2018년 운영에 대한 고민으로 폐업을 생각하는 재가장기요양기관장들이 늘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지역을 중심으로 30인 미만 영세한 재가장기요양기관들이 서로 뭉쳐 복합운영함으로써 인건비, 관리비를 절감하도록 했다. 인력난에 시달리는 기관들이 요양보호사를 함께 공유하며 수익성 악화로 인한 폐업을 막고, 요양보호사 부족으로 대상자 어르신들의 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하는 현실을 힘을 합쳐 타파하고자 한다.
또한 고령사회 진입으로 실버산업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현실을 직관하고, 재가장기요양기관들을 중심으로 실버산업으로의 진출을 꽤 하고 있다.
김유철 대표이사는 시니어스 케어 통합재가장기요양기관이 재가장기사업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지역사회 복지에 기여하고, 기관 운영자들이 상생할 수 있는 신모델로 정착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