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이용섭 부위원장은 지난달 25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김영배 부회장이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비판하며 재계가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사실이 좀 왜곡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5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김 부회장이 정부의 비정규직 대책 비판 발언을 하고 나서, 박병원 경총 회장이 제 사무실을 찾아왔다”며 “경총도 일자리 정책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회장이 김 부회장의 비판 내용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좋은 일자리 창출만큼 중요한 과제가 없으니 경총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요지의 말씀을 하셨다”며 재계와 정부의 대립 가능성을 일축했다.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의견을 밖에 말하지 말고 위원회에 전달해달라고 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도 이 부위원장은 “그 내용도 사실을 왜곡한 것 같다”며 “좋은 일자리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해보자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부위원장은 “김 부회장의 언행은 적절한 것이 아니다.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 책임을 느껴야 할 경총 부회장이 언론을 이용해 선전포고하는 식으로 정부를 공격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