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당사자는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으로 알려졌다. 노 차장은 4월 ‘돈봉투 만찬’에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참석해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에게서 격려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 사실이 알려진 뒤 노 차장은 시민단체와 일부 시민들로부터 고발된 바 있다. 그런데 노 차장은 자신이 피고발인으로 적힌 사건을 산하 부서인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에 배당한 것.
이에 대해 5일 한 매체는 “돈봉투 사건에 대한 감찰 결과가 수사로 전환되면, 피조사자(노 차장)가 사건 수사를 직접 지휘하는 ‘셀프 수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밝혔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사건이 노 차장의 영향력과 거리가 먼 부서에 배당돼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노 차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다른 차장 휘하 부서에 배당할까 하는) 고민을 했지만, 공안사건(1차장 영역)도 특수사건(3차장 영역)도 아니아서 고소ㆍ고발 사건을 담당하는 부서에 배당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