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런던 테러 용의자가 TV 출연?' 범죄자 부실관리 논란에 휩싸인 영국

/연합뉴스/연합뉴스


영국 런던 브리지 테러범이 과거 TV 다큐멘터리에 출연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당국이 용의자 부실관리 논란에 휩싸였다.

5일(현지시간) 런던경찰청이 런던 브리지 테러범의 신원을 공개한 가운데 용의자 2명 중 한 명인 쿠람 버트(27)가 영국 내 이슬람 극단주의자를 다룬 TV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것이 알려졌다. 여기에다 과거 두 차례나 신고된 적이 있다는 사실도 속속들이 밝혀졌다.

영국 런던 브리지 테러범으로 밝혀진 쿠람버트(27)/연합뉴스영국 런던 브리지 테러범으로 밝혀진 쿠람버트(27)/연합뉴스


영국 BBC 방송과 인디펜던트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해 ‘채널4’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이웃집 지하디’에서 쿠람 버트를 포함한 6명의 무슬림 남성이 런던의 한 공원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깃발을 펼친 다른 남성의 뒤에서 기도하는 장면이 나온다.


특히 영상 속에서 이들은 현장 출동한 경찰관과 언쟁을 벌이는 장면이 나와 눈길을 끈다. 또한 쿠람 버트가 연루된 사고 신고가 최소 2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당국의 ‘부실관리’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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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웃은 버트가 아이들에게 급진 사상을 주입한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버트의 한 친구는 그가 유튜브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관련 영상을 보면서 극단주의를 정당화하는 모습을 보고 대테러 기관에 신고전화를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에 대해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경찰과 MI5(영국의 국내담당 정보기관)가 연달아 발생한 세 건의 테러를 왜 예방하지 못했느냐는 의문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며 “버트가 알무하지룬과 연계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MI5가 왜 그를 더 밀착 감시하지 못했는지도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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