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58㎜ 두께에 스피커 7개 내장...시장 뒤흔들 게임 체인저 될 것"

해외 호평 잇따르는 'LG 사운드 바' 개발 주역들

LG전자 사운드 바 개발자인 강대기(왼쪽) HE사업본부 음향팀 책임연구원과 유현민 HE사업본부 음향제품개발팀 책임연구원이 ‘돌비 애트모스’ 기술을 적용한 ‘SJ9’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LG전자 사운드 바 개발자인 강대기(왼쪽) HE사업본부 음향팀 책임연구원과 유현민 HE사업본부 음향제품개발팀 책임연구원이 ‘돌비 애트모스’ 기술을 적용한 ‘SJ9’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LG 사운드 바 SJ9LG 사운드 바 SJ9


“워너브러더스와 유니버셜과 같은 유수의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사용하는 입체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를 두께가 58㎜에 불과한 LG사운드 바 ‘SJ9’에서 구현하기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사운드 바에만 무려 7개의 스피커를 넣었고 돌비사의 까다로운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1년 가까이 협업을 진행했습니다. 해외 언론의 평가처럼 SJ9은 현존하는 최고의 사운드 바라고 자부합니다.”(강대기 LG전자(066570) HE사업본부 음향팀 책임연구원)


최근 타임·포춘 등 해외 유력 매체들로부터 사운드 성능에 대한 극찬을 받은 ‘LG 사운드 바(모델명 SJ9)’ 개발 주역들은 개발 과정의 어려움을 회상하면서도 소비자에게 최상의 제품을 선보였다는 뿌듯함을 감추지 않았다. 돌비 애트모스 기술 적용 사운드 바를 내놓은 업체가 전 세계적으로 야마하 등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만큼 LG전자의 사운드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섰다는 설명이다. 강 책임연구원은 “경쟁사 사운드 바보다 훨씬 얇은 디자인에 더 뛰어난 입체 음향을 탑재하는 데 성공했다”며 “스피커를 작고 얇게 만들수록 소리가 나빠질 수 있다는 통념을 깨뜨린 획기적 제품”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두께가 6㎝ 미만인 SJ9을 TV 아래쪽에 설치할 경우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시청자의 눈을 즐겁게 한다. 본래 기능인 사운드는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500W에 달하는 최고출력에 ‘5.1.2 채널’을 갖췄다. 보통 TV에 내장된 사운드의 출력이 20~60W이고 영화관은 1,000~1,500W인 점을 감안하면 ‘미니 영화관’인 셈이다. 5.1.2 채널은 사운드 바 본체 내장 스피커가 5개, 서브 우퍼 1개, 상방향 스피커 2개란 의미로 돌비사가 자랑하는 입체 음향을 구현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

특히 소리의 수직적 공간감을 주는 상방향 스피커가 서라운드 효과(좌우 공간감)에 더해지면서 영화관에서나 느낄 수 있던 입체적 사운드를 집에서 경험할 수 있게 한다. 비행기가 머리 위로 날아가는 장면이나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장면 등에서 실제로 그 장소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유현민 LG전자 음향제품개발팀 책임연구원은 “사물의 위치정보를 스피커로 전달하는 돌비 애트모스 기술은 동시에 최대 128개의 객체 움직임을 소리로 구현할 수 있다”며 “이처럼 고난도의 기술을 영화관 스피커가 아닌 사운드 바로 실현할 수 있는 업체인지 판단하기 위해 돌비사는 주파수응답 테스트 등 무려 172개의 음향 관련 테스트를 진행하고 이를 완벽하게 통과하는 업체와만 기술 제휴를 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연구원들은 SJ9이 미국·유럽 중심의 사운드 바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화면·고화질 TV 수요가 늘면서 고음질 사운드 바에 대한 고객 니즈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만큼 디자인과 기능 면에서 우월한 SJ9이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유 책임연구원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TV 사이즈가 점점 커지고 있어 사운드 바의 크기도 이에 맞춰 조정될 것”이라며 “현재보다 저렴한 가격에 더 좋은 음질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희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