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강세장서 덩달아 뜨는 '불성실공시법인'

'폭탄 돌리기' 우려

0715A19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종목들도 덩달아 오름세를 타고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성실공시법인들은 사유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거래정지가 되는 경우가 많아 자칫 ‘폭탄 돌리기’로 이어지기도 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은 총 40개사에 달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개사, 코스닥시장에서 36개사다. 특히 코스닥 상장사 중 3개사는 이 기간 두 차례나 연속으로 지정돼 투자유의 종목으로 꼽힌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일 종가 기준으로 2일까지 코스피 상장사 중에서는 3개사의 주가가 상승했고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는 10개사의 주가가 올랐다. 불성실공시법인 중 33%에 해당하는 13개사 주가가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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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코스피 상장사는 현대상선(지정일 1월12일), 청호컴넷(2월13일), 한국내화(5월11일)다.

현대상선도 11.2%나 올랐고 한국내화 역시 3.5% 오른 상태다. 청호컴넷만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후 5.4% 떨어졌다. 코스닥 상장사 중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한프다. 4월17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한프는 2일까지 무려 45.5% 급등했다. 같은 날 지정된 대성파인텍도 26.4% 올랐다. 4월21일 지정된 마제스타 역시 34% 급등했다. 에프앤씨애드컬쳐(3월 27일)와 고려시멘트(3월6일)는 각각 18.7%와 16.1% 올랐다.

블성실공시법인 중에 동전주 신세로 전락하며 투기적 거래가 급증한 기업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의 경우 5일 549원에 거래되는 가운데 거래량은 전일의 두 배가 넘는 130만주에 달했고 유지인트는 평소 500만주~1,000만주까지 거래량 변동이 심하다. 증권사 관계자는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더라도 실적 등이 뒷받침된다면 괜찮지만 뚜렷한 이유 없이 주가가 상승한다면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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