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 5일 발생한 모야모야병 여대생 사건의 피해자 어머니가 가해자에게 1심에서 징역 6년이 선고됐다가 2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된 데 대해 “사과도 한 번 없었는데 감형이라니 법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오늘 7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지난해 6월 5일 발생한 모야모야병 여대생 사건의 피해자 어머니가 출연해 피해자는 아직도 투병 중이고, 가해자는 감형을 받은 데 대해 황당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피해자 어머니는 딸의 상태에 대해 “지금은 말도 좀 하고 엄마, 아빠, 친구들도 알아보는 상태”라면서도 “딸이 지금 뇌병변장애 1급 판정을 받아 지금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아직 퇴원을 못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국 공채 출신의 개그맨 여 모(31) 씨가 지난해 6월 5일 오후 11시 52분께 경기도 의정부 시내 한 골목에서 김 모(21·여) 양을 흉기로 위협해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 ‘모야모야병 여대생 사건’이다.
1심에서 여 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지만 2심에서 징역 2년으로 법원은 형을 대폭 줄였으며 항소심 재판부는 “여 씨가 흉기를 들이댄 것은 맞다”면서도 “금품 강탈의 고의성이 있다고 보기 힘들다”라고 전했다.
피해자 어머니는 “가해자 측에서는 (사과하러) 오지도 않고 연락도 전혀 없었다”라며 “술에 취해서 그렇게 범죄를 저지르면 다 무마가 되는지, 저희한테는 아무런 미안한 마음이나 사과의 마음이 없는지”라고 말했다.
한편, 피해자 아버지는 YTN과 인터뷰에서 “감형이 황당하다”며 “저희 딸은 이러고 평생 살아야 하는데, 그것에 비하면 너무 하다”고 주장했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