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이홍기, "악플러, 고소 대신 공연장에 초대하고 싶어"

‘아이돌 밴드’라는 수식어, 10년의 세월 동안 FT아일랜드에게는 때로는 ‘족쇄’와도 같았다. 자신들을 향한 편견과 싸워 오면서 FT아일랜드가 바라온 것은 ‘밴드’ 그 자체로만 바라봐 줄 시선이었다.



7일 오후 3시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FT아일랜드의 데뷔 10주년 기념 앨범 ‘OVER 10 YEARS’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이홍기는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어린 친구들을 많이 만나는데 저도 아이돌이라고 이야기를 들을 때 기분이 나쁘지 않더라”며 “아이돌 밴드가 무슨 밴드냐고 하는 분이 계시다면 저희 공연장에 어떻게서든 초대를 해보고 싶다. 요즘 악플러들을 고소를 많이 하는데, 저희는 고소대신 공연에 초대하고 싶다. 악플러석을 따로 만들어서 저희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해 장내를 폭소케 했다.

이어 최민환 역시 “정체성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웃기지만 저희는 태생부터 밴드라고 생각한다”며 “처음부터 아이돌이라고 시작을 한 것이 아니라 밴드 음악을 한다고 해서 시작했다. 아이돌이라는 말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아이돌보다는 그냥 밴드로 불리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WIND’는 보컬의 절절한 감정선이 돋보이는 록발라드로 점층적으로 악기를 쌓아가는 구성 끝에 펼쳐지는 웅장한 스트링이 몰입도를 높인다. 보컬 이홍기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해 음악적으로 더욱 성숙해진 FT아일랜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한편, FT아일랜드는 7일 쇼케이스, 8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돌입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