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사드악재 이겨내고...미소 찾은 중소화장품株

美 진출 현대아이비티 상한가

왓슨스 입점 에스디생명공학 23%↑

중소화장품 업체인 현대아이비티(048410)와 에스디생명공학(217480)의 주가가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 소식에 동시에 급등했다. 두 회사의 주가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로 침체돼 있었다.

7일 코스닥시장에서 현대아이비티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5,420원에 장을 마쳤다. 에스디생명공학도 전날보다 23.32% 오른 1만5,600원을 기록했다.

현대아이비티는 이날 미국 명품 유통채널에 자사의 화장품 제품 ‘비타브리드’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오후 들어 급등했다. 현대아이비티가 계약을 맺은 ‘바니스 뉴욕’은 조르지오 아르마니, 이솝, 나스, 드리스반노튼 등 유명 브랜드를 처음 미국 시장과 뉴욕에 유통 시킨 업체다.


같은 날 에스디생명공학도 자사의 SNP화장품이 중화권 최대 생활용품 유통채널인 왓슨스에 입점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주가가 급등했다. 왓슨스는 중국은 물론 홍콩·싱가포르 등 중화권 헬스앤뷰티(H&B) 업계 1위 유통채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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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화장품 기업은 사드 배치 이후 이익과 주가가 동시에 떨어지며 속앓이를 겪었다. 현대전자 모니터 사업 부문이 분사해 상장한 현대아이비티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은 후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현대아이비티의 비타브리드는 유무기복합제 기술을 사용한 헤어·피부 용품으로 지난 2000년 이미 미국화학회지(JACS) 화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앙게반테 케미’와 물리학·의학·생물학 등을 다루는 국제적 과학저널인 ‘네이처’ 등에 소개된 바 있다.

에스디생명공학 역시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사드 여파에도 중국 시장에서 2월과 4월 각각 9건, 10건의 위생허가를 취득한 데 이어 이달에도 6개 품목의 허가를 추가로 받기도 했다. 특히 SNP 화장품은 올 초 EU집행위원회(CE)가 관할하는 CPNP 제품 등록도 받으며 해외에서 특히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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