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서울경제TV] 수도권 분양폭탄… 중도금에 DTI 적용되나

6월 일반 분양 5만2,000여 가구… 역대 최대

건설사, 미뤘던 분양 물량 규제 전 쏟아낼 듯

수도권에 60%… “중도금대출에 DTI 적용해야”

집단대출 중 잔금대출엔 사실상 DTI 적용돼

중도금대출에 DTI 적용시 청약받기 어려워

이르면 이달 중 LTV·DTI 규제 발표될 수도







[앵커]


정부가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이르면 다음달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설사들이 미뤄놨던 분양물량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청약시장이 냉각되기 전에 공급물량을 처분하겠다는 것인데요. 이번 달 일반분양 물량은 5만2,000여 가구로 6월 기준 사상최대 입니다. 부동산 가격 급등을 주도하고 있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출 규제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수도권 분양시장에 역대 최대 분양물량이 공급될 예정입니다.

리얼투데이 조사에 따르면 전국 69곳 6만4,000여 가구분양물량 중 5만2,000여 가구가 일반분양 됩니다. 지난달 일반분양(1만7,000가구)과 비교해 3배가량 많은 물량이면서 6월 기준 역대 최대 물량입니다.

업계에선 시행·건설사들이 대선으로 미뤄놨던 분양물량을 부동산 관련 규제가 시작되기 전 쏟아내려 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분양 물량은 수도권에 60%가 넘는 3만2,000여 가구가 집중됐습니다. 정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급등하면서 대출 규제 등 부동산 안정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규 아파트 분양 시 적용되는 집단대출이 가계대출 급증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부동산 시장 과열을 부추기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집단대출은 청약자 소득에 관계없이 무차별적으로 대출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수도권 분양단지의 중도금 대출에도 DTI(총부채상환비율)를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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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금 대출은 시행사나 건설사가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의 보증기관에서 보증을 받기 때문에 개인의 빚 상환 능력을 따지는 일반 대출보다 쉬운 상황입니다.

분양계약자들에게 일괄적으로 해주는 집단대출은 중도금대출과 잔금대출로 이뤄져있는데, 현재 잔금대출에는 DTI규제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8.25가계부채 대책의 후속조치로 올해 1월1일부터 잔금대출에 여신심사가이드라인 적용했습니다.

잔금대출도 DTI가 60%를 넘는 대출은 ‘고부담 대출’로 보고 거치기간을 1년 이내로 둔 뒤 원금과 이자를 분할상환 하도록 한 겁니다. 사실상 잔금대출에 DTI가 적용된 것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중도금 대출에 DTI를 적용하면 주택 수요자들은 분양받을 때부터 상환능력을 고민해 청약에 나서야 하는 만큼 자금이 부족한 수요자라면 쉽게 청약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됩니다.

업계에 따르면 보통 새 아파트 분양을 받으면 계약금(10%), 중도금 대출 5~6회(60%), 입주전 잔금대출(30%)로 분양금액을 나눠 내고 있습니다.

한편, 오는 7월말 LTV(주택담보인정비율)·DTI 규제 완화가 종료될 예정이지만, 이보다 앞선 이달 중 정책 결정을 서둘러 발표할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정창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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