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56억을 든 주부들 산으로 간 까닭은?’ 편이 전파를 탄다.
▲ 야산에서 검거된 56억 원 도박단, 그곳에서 무슨 일이?
지난 5월 23일 김천시 어모면의 야산에서 56억 상당의 도박을 벌인 도박자들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김천과 구미 지역 6곳의 펜션과 야산을 오가며 도박을 벌였다. 현장에는 증거 인멸을 위한 소각로까지 준비되어 있었는데. 도박장으로 가는 길에 문방(망을 보는 역할을 맡은 사람)을 세워 외부인의 접근을 철저히 막았다고 한다.
하루 평균 판돈만 최소 4억 원! 총 14회에 걸쳐 도박장을 열었고, 검거된 도박자만 53명에 이른다. 이중 과반수가 주부들이었다. 이들 가운데는 전북 전주를 비롯해 제주도에서 원정 도박을 온 사람도 있었다는데. 경찰이 들이닥친 현장에서도 태연함을 유지했던 주부들, 그들은 왜 그날 밤 야산을 찾았나?
▲ 일확천금을 노리는 주부들, 그 사연은?
3년 전 빌린 돈을 받으러 도박장을 찾았다가 도박에 빠졌다는 한 여성. 도박판에서 잃은 돈만 2억 원에 이른다고. 도박에 빠진 후 남편과 이혼하고, 온 가족이 흩어져 살게 됐단다. 도박에 대한 회의감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있지만, 돈이 생기면 또 도박할 것이라는 그녀. 산속에서 하룻밤 사이 몇 천만 원을 벌 수 있는 도박이 스릴 넘친다고 말한다.
실제로 갱년기가 된 여성들이 외로움과 우울증에 시달리다 재미 삼아 도박장에 발을 들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모집책(사람을 모으는 역할)이 주부들
과 사우나도 함께 다니며 친분을 쌓아 도박장으로 끌어들이기도 한다는데. 한번 시작하면 쉽게 빠져나갈 수 없는 도박, 주부들은 왜 도박에 빠지나?
▲ 지독한 도박중독, 이겨낼 수 없나?
한 해 도박으로 검거된 여성만 5천 명이 넘는 현실. 전문가들은 도박이 마약과 같다고 말한다. 적은 돈으로 많은 돈을 얻는 행위가 주는 쾌락에 중독되는 것이라고. 특히 외로움을 느끼고, 일상생활에서 무기력한 여성일수록 도박에 빠질 위험성이 크다고 한다. 도박에 중독되면 일상생활을 게을리하고, 대인관계에 소홀에 진다는데.
도박을 멈추면 불안함과 초조함을 느끼는 금단현상까지 겪게 된다고 한다. 도박 중독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건전한 취미 생활을 하는 것을 비롯해 주변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도박의 사각지대에 선 주부들, 도박 중독을 이겨낼 방법은?
[사진=MBC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