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러시아 스캔들' 리처드 닉슨 하야 '워터게이트'보다 훨씬 심각한 사안

제임스 클래퍼 전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루된 ‘러시아 스캔들’이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하야를 촉발한 워터게이트보다는 훨씬 심각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호주를 방문 중인 클래퍼 전 국장은 이날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이같이 언급했다고 AP통신 등이 밝혔다.

클래퍼 전 국장은 “만약 두 사안을 비교한다면 워터게이트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러시아 스캔들)에 비해 정말로 아주 약과”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다가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 대해 “개인적 친구이자 나의 영웅”이라고 치켜세운 뒤 “트럼프 대통령의 코미 해임은 FBI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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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백악관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비롯한 러시아 관리들과 동맹이 제공한 ‘이슬람국가’(IS) 관련 기밀정보를 공유한 것에 대해 “(안보)무지를 드러낸 것이거나 아니면 모독하는 행위로, 어느 경우도 문제가 된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9일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과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의 내통 의혹을 수사하던 코미 전 국장을 전격으로 해임해 수사 방해 논란을 자초한 데 이어, 지난 2월 코미 전 국장에게 수사중단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큰 곤경에 처한 상태로 알려졌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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