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그룹주펀드도 관심 커진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소액주주들 수혜 가능성

삼성·현대·LG 등에 투자

종목별 편입비중 꼭 따져야



문재인 정부의 출범으로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그룹주 펀드가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인해 소액주주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일반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는 상황이다.

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그룹주 펀드는 총 46개(1일 기준)로 삼성·현대·LG·SK그룹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그룹 관련 펀드가 33개로 가장 많으며, 현대그룹 관련이 7개, 삼성·현대그룹과 LG그룹 관련이 각각 2개, SK그룹 관련이 1개 등이다.


개인이 가장 손쉽게 그룹주에 투자하는 방법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그룹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하는 것이다. 현재 삼성그룹에 투자하는 ETF는 총 5개다. 이들의 평균 수익률(5월31일 기준)은 최근 1년 34.46%, 6개월 28.53%, 3개월 17.08%로 같은 기간 주식형 공모펀드의 평균 수익률 17.42%, 20.03%, 12.46%를 크게 웃돌았다. 삼성그룹 외의 그룹주도 ETF를 통해 투자할 수 있다. 이들은 전체 삼성그룹 펀드 중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자랑한다. 실제로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삼성그룹 펀드 리스트 1~4위는 모두 ETF가 차지하기도 했다. 상품별로는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이 43.19%, ‘KINDEX삼성그룹동일가중’이 38.09%, ‘KODEX 삼성그룹밸류’가 33.96%, ‘KODEX 삼성그룹’이 32.65%의 순이었다. 현대그룹에 투자하기를 원한다면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을, LG그룹은 ‘TIGER LG그룹+펀더멘털’을 매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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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매매를 하는 것이 번거롭다면 은행이나 증권사 등을 통해 펀드에 가입하면 된다. 현재 1년 기준 ‘삼성 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 1호’의 수익률이 31.40%로 가장 높으며, ‘IBK삼성그룹나눔매수&목표달성’(28.68%), ‘IBK삼성그룹’(28.33%), ‘한국투자퇴직연금삼성그룹 1호’(27.83%)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같은 그룹주 펀드라고 하더라도 펀드에 따라 이들이 담고 있는 종목과 비중이 크게 다른 만큼 종목별 편입 비중 등을 꼼꼼하게 따지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1년 수익률이 30%를 넘긴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 1호의 경우 지난 3월 2일 기준 종목별 비중(A클래스 기준)이 KODEX 삼성그룹밸류(19.03%), 삼성전자(10.18%), 삼성SDI(9.86%), 삼성중공업(8.66%), 삼성물산(6.58%)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수익률이 6.02% 머물렀던 ‘한국투자퇴직연금삼성그룹40자 1호’의 경우 채권혼합형 펀드인 만큼 전체 자산 중 주식의 비중이 22.68%에 그치면서 여타 펀드 대비 부진한 수익률을 냈다. ETF도 마찬가지다. ‘KINDEX 삼성그룹섹터가중 ETF’의 경우 삼성SDI의 비중(1일 기준)이 18.78%에 달하지만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 ETF는 12.09%, KODEX 삼성그룹은 9.07%에 불과하다. ETF의 경우 대개 수개월 전 포트폴리오를 공시하는 펀드와 달리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을 통해 현재의 종목별 비중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만큼 포트폴리오 확인이 좀 더 간편하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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