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미니 재건축 단지들, 강남권에 들어선다

개포주공5 이어 일원개포한신

통합 아닌 단독 재건축 사업안

서울시 도시계획委 심의 통과

잠실우성4차·도곡삼호도 가결



강남권에 300~500가구 규모의 미니 재건축 단지가 속속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주변 아파트 단지들과 통합 재건축을 권고했지만 해당 단지들이 통합 재건축에 따른 사업 지연 가능성을 우려해 단독 재건축사업 추진을 선택하고 서울시가 이를 받아들인 결과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7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일원개포한신아파트 재건축정비계획 및 정비구역지정안이 가결됐다. 강남구 일원동 651-1에 1984년 준공된 일원개포한신은 최고 13층, 364가구 규모다. 곧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원회를 설립하고 용적률 299.78%가 적용된 최고 35층, 3개 동, 489가구(임대 77가구)를 짓는 재건축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도시계획위원회에서는 일원우성7차와 개포현대4차의 공동 재건축 추진이 무산될 경우 단지별 형평성을 고려해 지구단위계획 변경 또는 정비계획 수립이 가능하도록 검토하는 조건으로 일원개포한신의 단독 재건축을 허용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일원개포한신의 단독 재건축사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앞으로 주변의 일원우성7차·개포현대4차가 별도로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게 될 경우 기부채납을 동일한 수준으로 분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 위원들이 동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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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도시계획위원회에서는 개포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을 근거로 일원개포한신에 주변 일원우성7차(802가구), 개포현대4차(142가구)와의 공동 재건축사업 추진을 권고하면서 심의가 보류됐다. 1987년에 준공된 일원우성7차와 개포현대4차는 올해 재건축 가능 연한이 도래해 아직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않은 상태다. 앞서 지난해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개포주공6·7단지와의 통합 재건축 권고에 따라 심의가 보류됐던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 계획안도 지난달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통과됐다.

한편 도시계획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던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재건축계획안을 보완해 다시 서울시에 제출하면서 2·4분기 들어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한 곳은 8곳으로 1·4분기의 6곳보다 늘어났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우성4차는 용적률 299.94%를 적용해 최고 33층, 916가구(임대 122가구)를 짓는 재건축계획안이 가결됐다. 강남구 도곡동 541번지의 도곡삼호아파트도 지난해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지적받았던 주변 도로 확보 계획을 보완, 용적률 299.94%를 적용해 최고 18층, 340가구를 짓는 재건축계획안이 가결됐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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