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는 8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시장 전문가들은 ECB의 정책금리 동결을 예측했다.
ECB는 회의 직후 내놓은 보도자료에서 ‘금리를 현 수준 또는 더 낮은 수준으로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요지로 표현해온 문장 가운데 ‘더 낮은 수준’이라는 문구를 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문구 삭제가 오는 9월 ECB 회의 때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나서는 것을 암시하는가’ 하는 질문에 “(테이퍼링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또 적어도 연말까지 시행되는 국채 매입 등 전면적 양적완화 정책의 종료 이전에 예금금리를 올릴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ECB는 현재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물가상승률이 개선되고 있다고 보면서 금리 인하나 양적완화 확대보다는 금리 유지 또는 인상이나 테이퍼링 등 일종의 출구전략을 고민한다는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