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이 일본 방문 이틀째인 8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한일관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 의장과 아베 총리는 이날 한일 정상회담을 조기에 추진하고 셔틀 외교 재개를 위해서도 노력하는 한편 북한 비핵화를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전날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은 정 의장은 이날 아베 총리를 만나 양국이 동북아 평화를 위해 협력해야 할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하고 문재인 정부의 대일 외교 기조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이뤄진 면담에서 아베 총리는 정 의장에게 “문재인 대통령과 두 번 통화를 했다. (문재인 정부와)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시급한 안보 과제인 북한 문제를 개선하는 데 있어 한일·한미일이 긴밀히 연대해 협력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정 의장은 “아베노믹스를 성공시켜 경제를 활성화하고 국제회의 등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잘 보여준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면서 “북핵 등 현안 문제에 있어 한일관계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의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협력해서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정 의장은 이어 “한국에서 새로운 정부가 출범했는데 일본이 통화도 하고 특사도 맞았다”면서 “(자민당) 간사장을 특사로 한국에 보낸다고 뉴스가 나와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 의장은 앞서 일본 중의원·참의원 의장단 등 일본 의회 수장들을 만나 한일 양국의 관계 정상화를 주문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