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문자관리 앱으로"…'얼라인' 소비자선택 받을까

NHN엔터, 다이어리·가계부 통합

문자·통화목록 한눈에 정리해

기업 대량문자로 수익모델 모색





카카오톡·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가 일상화되면서 뒷전으로 밀린 문자메시지(SMS)가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부활했다. SMS 이용자의 패턴을 분석한 ‘역발상 앱’이라는 평가가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화제의 앱은 지난달 NHN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얼라인’으로 가장 큰 특징은 ‘다이어리’와 ‘가계부’의 기능을 하나로 모았다는 점이다. 쏟아지는 문자메시지와 통화목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고, 카드사용 내역 등도 별도로 관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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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 개발의 시작점은 ‘문자메시지의 공공성’이었다. 개발을 총괄한 김동욱 NHN엔터 이사는 “요즘 누가 문자메시지를 쓰냐는 핀잔을 받기도 하지만 공적인 업무로 만난 사람은 문자로 연락을 주고받는다”며 “특히 기업들은 광고와 같은 알림을 여전히 문자로 보내고 재난문자 등 중요한 내용도 SMS가 여전히 좋은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얼라인을 사용해 보면 한 눈에 통화목록과 문자전송 내역을 볼 수 있다. 업무용으로 받은 SMS를 처리하는데 편리하고 통화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적을 수 있는 메모기능도 유용하다. ‘메시지 뷰티파이’ 기능은 카드결제 내역, 각종 예약, 본인 확인 서비스 등 여러 종류의 문자를 성격에 맞게 자동분류해 준다. 이 앱은 개인정보 노출 등으로 모바일 메신저 사용을 꺼리는 이용자들이 주로 쓴다.

다만 수익모델은 여전히 물음표다. NHN엔터 측은 대량 문자를 보내는 기업 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얼라인 이용자들끼리 갖가지 장식이나 그래픽이 들어간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또 빅데이터에 기반한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특정 메시지에 대한 반응이 좋은 시간대를 선택해 광고나 알림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도 조만간 도입할 예정이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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