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새책 200자] '망각의 기술' 外





잃어버린 ‘맛’을 찾아서


■빵·와인·초콜릿(심란 세티 지음, 동녘 펴냄)=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오늘날 전 세계 인구가 얻는 칼로리의 95퍼센트가 겨우 30가지의 종에서 나온다. 저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길을 떠났다. 맛의 미묘한 차이를 인지하고 보존하는 전문가들을 찾아 인터뷰했고, 어떻게 사라진 맛을 되찾을 수 있는지 연구했다. 결국 생산은 소비가 있을 때 유지된다. 먹고 마시자. 새로운 음식을 마음껏 맛보자. 1만9,000원



‘쓰지 않는 기억’ 이렇게 지운다

■망각의 기술(이반 이스쿠이에르두 지음, 심심 펴냄)= 기억과 망각은 인간의 뇌에서 어떻게 투쟁하는가. 생물학자인 저자가 신경과학의 관점에서 살펴봤다. 저자는 망각의 4가지 기술로 습관화 소거, 차별화, 억압을 제시했다. 이 4가지 방식은 기억을 지우는 대신 기억으로의 접근 가능성을 떨어뜨린다는 공통점이 있다. 인간이 망각하는 이유는 결국 생존 때문이다. 뇌가 기억들로 가득 차기 전, 쓰지 않는 기억을 정리하는 것이다. 1만4,000원




달라이라마가 들려주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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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의 인생론(달라이라마 지음, 마음서재 펴냄)= 달라이라마는 인간을 ‘미래만 걱정하다가 이 순간도 온전히 살지 못하는 존재’라 평했다. 이 책은 달라이라마가 그를 찾아온 한국인들에게 들려준 말을 엮은 것이다. ‘세계와 나’, ‘붓다와 나’를 주제로 130편의 삶의 지침이 될만한 짧은 글들을 담았다. 앞만 보고 숨 가쁘게 달려가는 현대인들에게 한 번 쯤 멈춰 서서 자신의 삶에 대해 성찰해볼 기회를 선사한다. 1만4,000원



객관적 시각 키워주는 미술

■우아한 관찰주의자(에이미 E. 허먼 지음, 청림출판 펴냄)= 우리는 종종 사실을 눈앞에 두고도 잘못된 판단을 내린다. 변호사이자 미술사가인 저자는 ‘시각 지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키우기 위해 필요한 도구가 미술이다. 미술은 우리에게 복잡한 상황 뿐 아니라 단순해 보이는 상황까지 분석할 기회를 준다. 불가능한 상황과 불편한 상황, 두 가지 모두를 객관적으로 분석해보자. 모든 답은 눈 앞에 있다. 1만8,500원



아랍을 사랑했던 英첩보원

■아라비아의 로렌스(스콧 앤더슨 지음, 글항아리 펴냄)= 영국인 첩보요원 로렌스는 1차 세계대전의 스타다. 역사는 그를 먹칠과 금칠을 번갈아 덧댄다. 저자는 당시 서구 열강의 탐욕적 경쟁과 그에 따른 외교 및 첩보전이라는 흐름 속에서 로렌스의 정체를 살핀다. 조국을 배신하면서까지 아랍의 희망을 지키려고 했던 그의 삶을 재조명한다. 현대 중동의 수많은 분쟁은 이미 100년 전부터 예고된 일이었다. 4만원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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