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조선 왕릉, 그 뒤안길을 걷는다] 조선왕조 500년 오롯이 담은 왕릉

■이재영 지음, 재승출판 펴냄






조선 왕조의 무덤은 모두 119기로 능(陵)이 42기, 원(園)이 13기, 묘(墓)가 64기다. 한 왕조의 왕릉 전부가 이처럼 손상 없이 보존된 예는 찾아보기 힘들다. 조선 왕릉은 일제 강점기에 훼손, 방치돼 온 것을 문화재청이 복원하고 관리해 살아 숨 쉬는 역사의 공간이자 도심 속 산책,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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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조선 왕릉 40기와 원 13기, 묘 16기, 그리고 몇몇 원찰을 직접 답사한 후 조선 왕실 가계도를 바탕으로 각 능의 주인과 그 주변 인물들의 관계를 역사적 흐름에 따라 풀어냈다. 당시 문화를 집대성한 왕릉을 보면 죽은 왕과 왕후에 대한 후대의 평가를 매우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왕릉은 풍수지리와 유교 사상을 기반으로 조성됐으며 크게 진입 공간, 제향 공간, 능침 공간으로 나뉜다.

왕릉 42기 중 북한 개성시에 있는 2기와 강원도 영월군에 있는 제6대 단종의 장릉을 제외한 모든 능이 서울 시내와 경기도 일대에 자리한다. 왕릉 답사 전에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알려주는 게 목적인 만큼 전주 이씨의 후손이기도 한 저자는 직접 답사한 경험을 최대한 살렸다. 왕이 떠난 자리이자 반복되는 역사의 현장인 왕릉은 현재의 역사를 돌아보게 한다. 2만2,000원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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