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오늘의 종목]기업은행, KT&G지분 연말 일부 매각으로 선회

IBK기업은행(024110)이 지난해 공시한 KT&G 지분 전량 매각 방침에서 돌아서 연말에 부문 매각이 예상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기업은행의 목표주가를 1만 7,000원으로 유지하고 매수 의견을 이어갔다. 8일 기업은행의 주가는 1만 3,200원이다.


기업은행은 2015년 2월 KT&G 보유지분 6.9% 전량을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어제 매각을 무기한 연기한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확인결과 올해 일부 매각 혹은 올해 미처분 후 내년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업은행이 KT&G 주식을 처분하는 이유는 자본 비율 하락을 막기 위해서다. 내년부터

KT&G 지분의 위험 가중치가 100%에서 300%로 올라서 내년 이후 계속 보유하면 보통주 자본비율이 0.13%포인트 내려간다.


새 회계기준인 IFRS9 도입도 이유다. 어제 종가(11만 4,500원) 기준으로 KT&G 매각이익은 8,762억 원(세전 기준)에 달하는데 새 회계기준이 도입되면 매각이익으로 계상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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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부는 정부 출자기관의 배당성향을 2020년까지 40%까지 올린다는 방침이었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이 정책이 이어진다면 기업은행은 배당성향을 높이기 위해 KT&G 지분을 팔아야 한다.

다만 2015년 2월 이사회 결의 때보다 기업은행의 자본 비율이 크게 개선되면서 0.13%포인트 정도의 자본 비율 하락은 감내할 수 있는 상황이고 주식시장 강세로 KT&G의 주가 흐름이 좋으면서 100% 매각은 불확실하다.

주가가 상승하면 배당금 수익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공정가치 평가로 인해 자본이 늘어나면서 위험가중치 상승으로 인한 자본비율 하락을 받쳐주기 때문이다.

백 연구원은 연말 일부 매각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봤다. 연말에 매각하면 올해 예상되는 주가 상승 혜택을 이익으로 누릴 수 있고 기업은행 주주에게 별도 특별 배당 없이 연말 배당으로 일괄 처리할 수 있다. 또 상충 되는 가치인 주주 가치 증대를 위한 배당 확대와 내년 이후 자본 비율 제고 필요성을 모두 충족할 수 있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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