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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의 왕비’ 박민영-연우진-이동건, 처절한 운명에 안방극장 '눈물'

‘7일의 왕비’ 인연이 어긋나버렸다. 누구에 몰입하더라도 시청자는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다.

KBS 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극본 최진영/연출 이정섭/제작 몬스터 유니온)가 매회 극강의 몰입도를 자랑하고 있다. 각 인물이 지닌 탄탄한 서사를 기반으로 세대불문 모든 배우들이 호연을 펼치고 있기 때문. 물론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탁월한 연출력도 빼놓을 수 없다. 열혈 시청자들 사이에서 ‘7일의 왕비’가 한 번 보면 절대 눈 뗄 수 없는 ‘중독성 있는 드라마’로 불리는 이유다.




/사진=KBS2 ‘7일의 왕비’ 방송 캡처/사진=KBS2 ‘7일의 왕비’ 방송 캡처




6월 8일 방송된 ‘7일의 왕비’ 4회는 이 같은 중독성 드라마로서의 진가를 어김없이 발휘했다. 애끓는 마음으로 가득 찬 주인공들의 인연이 어긋나버린 것. ‘7일의 왕비’는 특유의 휘몰아치는 전개로, 주인공들의 어긋난 인연을 더욱 처절하고 아프게 담아냈다.

이날 이역(연우진/아역 백승환)은 죄 없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형인 이융(이동건 분)에게 반기를 들었다. 그의 생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융은 아우를 옥에 가뒀다. 그 시각, 이역과 함께 서노의 아버지를 구했던 신채경(박민영/아역 박시은)이 궁을 찾았다. 왕인 이융을 만나, 본인도 함께 한 일이니 진성대군 이역과 함께 벌을 나눠 받겠다고 청하러 온 것이다.


이융은 신채경을 보고 놀랐다. 얼마 전 자신과 죽을뻔한 위기를 겪은 그 소녀였기 때문. 그러나 그녀는 반가움 대신 진성대군과 함께 벌을 받겠다고 청했다. 신채경이 궁을 찾아왔다는 소식에, 이역은 거짓말로 모진 말까지 하며 그녀를 밀어냈다. 자신이 처음으로 풋풋한 마음을 준 신채경을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홀로 감당하고자 한 것이다. 그렇게 이역은 홀로 유배를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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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픈 이별이었다. 신채경은 기다리겠다며 이역을 보냈다. 이역 역시 꼭 살아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간신 임사홍(강신일 분)의 계략으로 이역은 유배를 가던 중 큰 위기에 처했다. 살수들이 공격을 해온 것. 이역은 활을 맞고 쓰러졌다. 살수의 정체를 확인한 이역은 형인 이융이 자신을 죽이려 했다 오해하고 말았다. 그렇게 사랑의 인연도, 형제의 인연도 어긋나버린 것이다.

얼마 후 궁에 한 구의 시체가 도착했다. 신채경은 이역과의 추억 장소들을 찾아 다니며 눈물 흘렸다. 아우의 죽음 소식은 이융에게도 큰 슬픔이었다. 이융은 모든 사건이 발단이 된 사관의 집으로 달려가 불을 질렀다. 아우가 죽었다는 슬픔, 죄책감에 휩싸여 고통에 몸부림쳤다. 순간 선왕의 환영이 보였고 이융은 “역이를 죽인 것은 아버지입니다”라며 울부짖었다.

어느 누구에게 몰입해도 가슴이 미어질 듯 아픈 60분이었다. 신채경에게 첫사랑 이역의 죽음은 평생 씻어내지 못할 슬픔이 될 것이다. 이융에게 아우 이역의 죽음은 평생 그를 죄책감으로 옭아 맬 고통이 될 것이다. 형을 믿었던 이역에게, 형이 살수를 보냈다는 오해는 처절한 아픔일 것이다. 세 주인공의 서사가 모두 탄탄하기에, 그들이 각자 처한 운명이 너무도 아프고 처절하기에 세월이 흐른 후 이들의 운명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궁금증과 기대감이 높아진다.

이날 방송 말미 ‘7일의 왕비’는 5년의 세월을 뛰어넘었다. 신채경은 밝은 미소를 품은 여인으로 성장했다. 그 미소 뒤에는 여전히 이역을 마음에서 떠나 보내지 못한 슬픔이 있었다. 한편 이역은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 이날 엔딩을 장식한 이역은 더 이상 소년이 아니었다. 거친 남성미를 선보인 이역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열혈시청자가 일주일 동안 기다림으로 애태우게 만들었다.

탄탄한 스토리가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서 폭발하기 시작했다. 누구에게 몰입해도 가슴이 아플 만큼 섬세한 인물들의 감정선 역시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아역배우들의 호연에 이어 드디어 성인 배우로의 바통터치까지 이어졌다. ‘7일의 왕비’ 향후 전개에서 눈과 마음을 뗄 수 없는 이유다. 한편 ‘7일의 왕비’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한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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