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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아이오아이'→'솔로'로…가수 청하가 짊어진 '부담감'

묘한 떨림, 그리고 긴장감. 새로운 출발선 상에 서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법한 감정이다. 약 1년 동안 아이오아이로 활동하면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던 청하 역시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는 마음과 함께 새로운 목표를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사진=조은정 기자./사진=조은정 기자.


청하는 지난 7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에 첫 솔로 앨범 ‘핸즈 온 미(Hands on Me)’를 발표하며 데뷔를 알렸다. 타이틀곡 ‘와이 돈츄 노우(Why Don‘t You Know)(feat. 넉살)’은 매력적인 기타 리프로 시작되는 트로피컬 사운드가 일품인 곡으로 이기, C-no, 웅킴으로 구성된 프로듀싱 팀 오레오의 작품이다.


11명의 아이오아이 멤버들 가운데 유일하게 솔로로 데뷔한 만큼 청하에게는 오로지 자신에게만 집중된 이목과 함께 부담감을 동시에 떠안았다. 자신과 함께 무대를 꽉 채웠던 멤버들은 사라졌고, 좁게만 느껴졌던 무대는 넓디넓어진 느낌이었다.

“이전과 180도 다른 느낌이에요. 아이오아이 활동하면서 꽃길도 걸어본 느낌도 들지만 저의 부족한 모습들을 많이 보여드렸다는 생각에 아쉬움도 많았어요. 갈증이라면 갈증일 수도 있는 것들을 이번 앨범을 통해 해소하고 싶었는데 물을 너무 급하게 마신 나머지 체한 건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들었어요. 하지만 불안감을 이겨내는 것 또한 하나의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이 앨범을 통해서 제가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아이오아이’라는 이름이 이제는 소중히 간직해야 할 추억이 된 만큼, 청하는 솔로 데뷔에 앞서 자신에게 드리운 걸그룹의 잔상을 한 겹 걷어내는 것이 숙제처럼 남았다. 때문에 청하는 최대한 솔로 가수로서의 당위성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앨범에 총 다섯 곡의 다채로운 장르의 곡을 선보였다.


“아이오아이는 감사한 경험들을 많이 하게 해준 소중한 추억이지만, 그때와는 출발선이 다른 만큼 저 역시 생각이 많아진 건 사실이에요. 기존에 보여드린 저의 이미지가 어떨까를 생각해보니 어둡고 센 이미지에 가까운 것 같더라고요. 다시 시작하는 만큼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러 가지 색깔을 담아보려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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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은정 기자/사진=조은정 기자


이러한 청하의 노력이 단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바로 선공개곡 ‘월화수목금토일’이다. 배윤정, 가희, 홍영주 등 자타공인 춤꾼들이 입을 모아 칭찬할 만큼 춤에 탁월한 재능을 보인 청하는 이 곡을 통해 노래 실력 역시 수준급임을 증명했다.

“많은 분들이 춤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하세요. 저 역시 그 부분을 만족 시켜드리기 위해서 이를 꽉 물고 준비했어요. 반면에 노래만 들었을 때는 춤추는 청하가 아예 생각이 안 날 정도가 됐으면 좋겠어요. 조금씩 제 노래를 선보이다보면 언젠가는 알아주실 때가 오지 않을까요. 물론 지금은 제 실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커서 모든 곡에 아쉬움이 남아요”

스스로를 ‘걱정인형’이라고 표현할 만큼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던 앨범 준비 기간이었지만, 그 기간을 통해 청하는 더욱 단단해졌다. 첫 술에 배가 부를 수는 없다지만, 분명 이번 앨범은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성장할 수 있는 솔로가수 청하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출발점이 됐다.

“카멜레온 같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도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을 해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물론 그 변신이 실패할 수도 있지만, 카멜레온처럼 각기 다른 색을 잘 표현해내는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싶어요”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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