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수익형부동산 가운데 ‘단지 내 상가’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 집중됐던 투자 열기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실시된 김해시 ‘율하 자이 힐스테이트’의 단지 내 상가 11개 점포에 대한 입찰에 200여명이 참가했다. 입찰 결과 전 호실이 팔려나갔고 최고 낙찰가율도 210%에 달했다.
경남 창원에서도 총 6,100가구의 대단지인 ‘창원 중동 유니시티’의 단지 내 상가 ‘유니스퀘어’가 불티나게 공급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실시된 1·2단지 상가 입찰은 최고 낙찰가율 202%, 최고 경쟁률 67대 1, 평균 30대 1을 기록했다. ‘유니스퀘어’는 3·4단지 상가에 대해서도 9일까지 입찰신청서 접수를 받고 이례적으로 주말인 10일 입찰을 실시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하는 단지 내 상가에도 수요가 몰리고 있다. 지난달 22~24일 실시된 LH의 단지 내 상가 입찰에서는 올 들어 최대 물량인 86개 점포에 대해 입찰을 실시했으며 이중 85개가 주인을 찾았다. 공급지역은 화성동탄, 오산세교, 수원호매실, 원주태장, 대구신서 등 전국적으로 다양했다. 낙찰가율이 200%를 넘은 곳이 22개였고, 화성동탄 A69블록에서는 낙찰가율 280.14%에 달하는 상가도 나왔다. 낙찰가 총액은 291억8,936만원, 평균 낙찰가율은 163.85%를 기록했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단지 내 상가는 탄탄한 고정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공실 위험이 적어 안정적인 투자 대상으로 꼽힌다”면서 “연간 5~6% 수익률을 내기 위한 적정 낙찰가율을 보통 120~130%로 봤는데 최근 투자 열기가 높아지면서 140~150%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또 “일부 지역·상가에서 과열 경쟁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임대료를 감안해 낙찰가 수위를 조절해야 한다”면서 “낙찰가율이 180%가 넘으면 과열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며 200% 넘은 가격에 낙찰 받을 경우 수익률 내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