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은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이대 목동 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이동하기 위해 중환자실을 나섰다. 휠체어에 의지한 채 모습을 드러낸 탑은 마스크로 상당부분 얼굴을 가렸음에도 이전보다 훨씬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현장을 가득 메운 취재진의 관심과 질문에 탑은 “죄송합니다”는 짧은 말만 남긴 채 병원을 떠났다. 현재 탑이 옮긴 병원에 대해서는 전해진 바가 없다. 이에 대해 이대목동병원 총무과장은 “이대목동병원에 1인실이 없어 보호자가 1인실을 찾아 물색한 것 같다”고 밝히며 말을 아꼈다.
앞서 탑은 지난 6일 서울 양천구 서울청 소속 4기동단으로 전출된 후 숙소에서 신경 안정제를 과다복용해 이대 목동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7일 오후까지 불안정한 호흡과 함께 심한 기면 상태였던 탑은 8일 오후 의식을 회복 했다.
이와 함께 8일 검찰은 탑에게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공소장을 송달했고, 의경이 형사사건으로 구속되거나 기소된 경우에는 직위를 해제할 수 있다는 의무경찰대법 시행령 제33조에 따라 탑은 9일자로 직위 해제됐다.
한편, 자택으로 귀가조치 되는 탑의 첫 공판은 오는 2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