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가 통신비 인하를 강력하게 밀어붙이면서 알뜰폰시장이 고사의 위기감에 빠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생존방안을 마련해달라는 하소연이 나옵니다. 이보경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기본료 폐지를 통한 통신비 인하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서 국정기획위원회는 “통신기본료 폐지가 정확한 공약이고 대상은 기본료가 포함된 2G·3G 요금제와 LTE 일부 요금제”라며 이통 3사의 2G와 3G 기본료를 우선 폐지하고 이를 순차적으로 4G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국정기획위가 2G와 3G 기본료 폐지를 추진하면서 알뜰폰 업계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알뜰폰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가 저렴한 통신비인데 이통 3사가 1만1,000원인 기본료를 인하하면 가격 차이가 줄어들어 가입자 이탈은 불 보듯 뻔하다는 겁니다
가격 메리트가 없으면 멤버십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통신 3사 가입을 마다하고 아이폰 시리즈와 같은 프리미엄폰도 사용할 수 없는 알뜰폰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9월로 감면 혜택이 끝나는 전파 사용료도 부담입니다.
전파 사용료는 공공재인 전파를 쓰는 대가로 정부에 내는 돈인데, 미래부는 알뜰폰 지원정책으로 가입자당 월 400원가량씩 내는 전파 사용료를 9월까지 면제해주고 있습니다.
알뜰폰업체들은 “생존방안도 병행해야 한다”고 하소연합니다.
이들은 9월까지만 적용되는 전파 사용료 면제 기간을 연장하고 알뜰폰 사업자가 통신사에 통신망 사용대가로 납부하는 도매대가 산정방식을 알뜰폰에 유리한 방향으로 개선하는 등의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는 내일 국정기획위원회에 가계통신비 인하에 대한 대책을 보고합니다.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