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6·10 민주항쟁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10일 검은색 정장에 감색 넥타이를 맨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행사장에 도착해 한승헌 전 감사원장을 비롯해 함세웅 신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지선스님 등과 인사를 나눴다.
이후 4부 요인이나 정당대표 대신 문 대통령 내외의 옆자리에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배은심 여사와 박종철 열사의 형인 박종부 씨를 배석한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6·10 민주항쟁과 촛불집회로 민주주의를 이어온 시민이 역사의 주인공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30년 전 부산에서 노 전 대통령과 6월 항쟁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던 문 대통령은 “청년부터 원로까지, 제주에서 서울까지, 영호남이 한목소리로 외쳤던 함성, ‘호헌철폐 독재타도’ 구호가 지금도 귀에 생생하다”면서 “국민은 시대의 흐름을 독재에서 민주로 바꿔냈고 국민이 정부를 선택할 권리를 되찾았다”며 “바위에 계란치기 같았던 저항들이 만들어낸 위대하고 감격스러운 역사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6·10 항쟁 기념식 참석은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2007년 기념식에 참석한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으로 문 대통령은 기념식 종료 직전 배은심 여사, 박종부 씨와 자리에서 일어나 6월 민주항쟁을 상징하는 가요인 ‘광야에서’를 제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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