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반도 온난화로 괭이갈매기 번식 빨라져

홍도 괭이갈매기 2003년 보다 10일 빨라져

해수 표면 온도 상승으로 먹이군 이동 등의 영향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있는 전라남도 신안군 홍도의 괭이갈매기 번식시기를 조사한 결과 올해 번식시기가 지난 2003년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번식시기는 4월1일로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03년 4월 11일보다 10일 빨랐다. 근래 들어 번식시기가 조금씩 앞당겨지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 2013년에는 4월12일이었으며 2014년과 2015년에는 4얼7일이었다. 또 서해안의 괭이갈매기 번식지인 충청남도 태안군 난도에서도 올해 번식시기가 4월12일부터 시작돼 지난해에 비해 4일 빨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괭이갈매기 번식 시기가 빨라지는 이유를 번식지 인근 해수 표면의 수온상승으로 보고 있다. 수온이 올라가면서 괭이갈매기의 먹이인 어류 개체군의 크기나 이동에 변화가 있으면서 번식시기도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홍도 부근에서 측정한 한국해양자료센터 정선해양관측자료에 따르면 해수표면의 연평균 수온이 1990년대에 비해 2000년대 들어 0.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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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공주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최상위포식자인 괭이갈매기의 번식시기 변화는 섬 생태계가 한반도 온난화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라고 말했다.

이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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