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우즈, 음주운전 체포 당시 우울증 치료제 복용

美 매체 "경찰에 진술 확인"

지난 2월 유럽프로골프 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출전한 타이거 우즈. /AP연합뉴스지난 2월 유럽프로골프 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출전한 타이거 우즈. /AP연합뉴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가 최근 음주 운전 혐의로 체포됐을 당시 우울증 치료제를 복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골프채널 등 미국 매체들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경찰 조서에 따르면 우즈는 체포 당시 우울증 치료제인 자낙스(Xanax)를 복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우즈는 지난달 30일 주피터의 자택 근처 도로에서 자신의 자동차 운전석에서 잠들어 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음주 운전 혐의로 체포됐으나 알코올은 검출되지 않았고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향후 법원 출두를 서약하고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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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구치소에서 나온 이후 성명을 통해 “술을 마신 것이 아니라 처방 약에 대한 예상치 못한 반응이 일어난 결과”라고 해명했다. 그는 진술서에서 마약 성분이 있는 진통제 바이코딘을 비롯해 바이옥스, 토릭스, 솔록젝스 등 주로 진통소염제 등을 복용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언급된 자낙스는 불안장애, 우울증, 수면장애, 공황장애 등을 치료하는 데 쓰이는 약이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자낙스를 바이코딘 등의 약과 함께 복용할 경우 과다진정, 호흡장애의 부작용이 올 수 있으며 심하면 의식을 잃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우즈의 재판은 오는 7월5일 열린다. 4월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우즈는 사실상 이번 시즌 투어 복귀가 어려운 상황이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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