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백브리핑] "금융위원장 참신한 인재 없소"

靑, 민간 출신 일순위 거론에도

적임자 없어 연일 하마평만

지난주 후반 금융권은 최흥식 전 하나금융지주 사장의 세평을 찾아 술렁거렸다. 최 전 사장이 금융위원장이나 부위원장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얘기가 일각에서 나오면서 업계의 레이더망에 걸린 것이다. 최 전 사장은 한국금융연구원장을 두 번이나 연임하고 하나금융에서 사장을 지낸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의 이력과 관계없이 업계가 놀란 것은 최 전 사장이 금융권을 떠난 지 벌써 4~5년이 된 금융계 전직 임원(OB)이기 때문이다.


금융위원장이 아직 내정되지 않으면서 하마평이 하루가 멀다하고 바뀌고 있다. 청와대에서는 민간 출신을 일순위로 찾는다고 알려졌지만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하면서 시장에는 매일 새로운 후보가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다. 민간 출신으로만 이동걸 동국대 교수에 이어 지난주에는 또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청와대 검증에 올라갔다는 지라시가 돌기도 했다.

관련기사



민간 출신 금융위원장 찾기가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민간위원장 얘기가 여전히 오르내리는 것은 청와대가 그만큼 보다 개혁 성향과 조직 장악력이 강한 위원장을 바란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번 정부의 금융과제는 녹록지 않다. 먼저 백약이 무효한 가계부채 시장에 대한 해법이 필요하고 여기에 미국 금리 인상이라는 대외 변수까지 겹쳤다.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 감각도 요구된다. 절체절명의 시기, 민간 출신 위원장에 청와대가 관심을 보인 것은 민·관 출신에 방점이 찍힌 것이 아니라 그만큼 금융 당국의 ‘변화’를 바란다는 사인으로 읽힌다. 이 시그널을 섬세하게 새기는 위원장을 기대해본다.

김보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