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반포주공1 재건축 속도...7,400여가구 대단지로

1·2·4주구, 3주구 건축심의 통과

올 하반기 사업시행 인가 예상

공급 72㎡ 호가 한달새 2억 ↑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후 조감도. /자료=서울시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후 조감도. /자료=서울시




서울 한강 변에 7,400여가구의 준신도시급 대단지로 거듭나게 될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가 재건축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포주공1단지는 지하철9호선 구반포역과 신반포로를 사이에 두고 북쪽에 위치한 1·2·4주구(공급면적 105~204㎡·2,100가구)와 남쪽의 3주구(공급면적 72㎡·1,490가구)에서 별도의 재건축조합들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두 조합은 최근 잇달아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해 구청의 사업시행 인가, 시공사 선정 등의 절차를 남겨두게 됐다. 따라서 이들 조합이 연내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해 내년 부활될 예정인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벗어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9일 건축위원회 심의에서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사업 계획안이 조건부로 통과됐다. 서울시 건축위원회는 단지 내 경관에 대한 일부 보완을 요구했고 조합이 이를 반영해 다음 건축위원회에 이행 보고를 마치면 건축심의 절차가 종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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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주공1단지 중 1·2·4주구에는 재건축사업을 통해 아파트 55개 동, 5,388가구와 부대복리시설·근린생활시설·공공개방커뮤니티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용적률 299.89%가 적용돼 한강 변에는 최고 15층, 그 외 부지에는 최고 35층의 아파트 건물이 각각 지어진다. 공공기여에 따라 정비구역 일부에는 공원, 지하차도, 공공청사, 초등학교 및 중학교가 자리 잡는다. 서울시는 한강을 고려한 중·저층, 고층의 주동 배치로 한강의 통경축과 조망권을 확보했고 반포초등학교 및 인접한 주거지와의 조화를 고려한 단계별 스카이라인을 계획해 생활가로변 및 한강 변의 활력 있고 정감 있는 주거 경관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반포주공1단지 3주구도 이달 초 서울시 건축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최고 35층의 아파트 2,091가구를 짓는 재건축사업 계획안이 조건부로 통과됐다. 재건축사업 진전에 따라 반포주공1단지의 시세 상승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근 공인중개사들에 따르면 공급 72㎡로 구성된 3주구의 호가는 지난달 15억원대에서 최근 17억원대 이상으로 치솟았다. 단지의 규모와 입지를 감안하면 1·2·4주구와 3주구 모두 하반기 예정된 시공사 선정에서 주요 건설사들의 치열한 수주 경쟁이 예상된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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