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JB금융, 서울·수도권 중복점포 전략 재배치

천호·대치동 2개 지점 내달 폐쇄

줄어든 만큼 새 지역에 지점 신설



JB금융지주(175330)가 서울과 수도권의 돈이 안되는 점포나 중복 점포는 폐쇄한다. 대신 줄어든 만큼 새로운 지역에 지점을 신설하는 등 수도권 진출 전략 재조정에 나섰다.

12일 JB금융지주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서울의 천호동과 대치동 등 2개 지점을 다음달 10일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지난 2014년 전북은행 지주사인 JB금융지주가 광주은행을 편입하면서 중복 점포 폐쇄에 나선 것이다. 전북은행은 서울·수도권 공략을 위해 최근 5년간 점포 수를 급격히 늘려왔다. 2012년 말 전북은행의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점포는 9개에 불과했지만 2015년 말에는 20개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하지만 계열사인 광주은행이 2015년과 2016년 2년 동안 점포 수를 급격히 늘려 30개에 달하면서 수익성이 덜 나오는 점포 위주로 폐쇄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JB금융은 수도권 공략을 강화하되 돈이 안되거나 중복되는 점포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줄이는 그룹 차원의 조율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줄어든 점포 수만큼 신규 점포를 열 계획이다. JB금융의 한 관계자는 “전북은행의 서울지점 2곳을 폐쇄하지만 줄어든 만큼 신규 점포를 열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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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은 그동안 한 개 지점에 직원 4~5명이 일하는 ‘미니점포’를 앞세워 수도권 영업망을 확장해왔다. 당시 은행장이자 현 JB금융지주 회장인 김한 회장은 2010년 취임 당시 “급속히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전북 지역에만 안주해서는 성장목표를 이루기 어렵다”면서 지방은행의 불모지인 수도권으로 과감하게 영역을 넓힌 것이다. 이에 따라 미니점포 신설 등을 통해 JB금융지주의 수도권 공략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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