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시, 7월부터 홀몸노인 무료장례 대신 치룬다

13일 한국장례협회 부산시지회와 협약

부산시가 다음 달부터 연고 없는 홀몸노인의 장례식을 대신 치룬다.

부산시는 13일 오후 시청 회의실에서 한국장례협회 부산시지회와 ‘무연고 독거노인 무료장례 지원 업무협약’을 맺고 7월부터 무료장례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무연고 홀몸노인의 존엄성을 지키고 평안한 영면을 돕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광역단위 주관으로는 처음이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무연고 홀몸노인이 사망할 경우 거주지 가까운 장례식장에 빈소를 차리고 상주역할을 지원하고 이웃 주민과 함께하는 장례의식을 진행하는 등 장례식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28개 장례식장 회원을 가지고 있는 한국장례협회 부산시지회는 빈소설치, 안치실 이용, 제물 상차림 등 지원 사항을 매뉴얼화해 일반인과 동일한 장례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읍·면·동에서는 희망하는 무연고 홀몸노인을 파악해 장례증서 지원과 장수노트를 작성·보관하도록 하고 사망 후 장례지원으로 걱정 없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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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연고자가 없거나 연고자가 있어도 관계가 단절된 홀몸노인이 숨지면 관할 지자체에서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별다른 의례 없이 일정기간 동안 매장 또는 화장해 봉안해 왔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지역 주도로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채 외롭게 살다가 연고자 없이 고독사를 하는 소외계층에 대해 고인의 마지막 존엄성을 지키는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며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한 촘촘한 노인돌봄서비스 사업 추진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 말했다. 유광호 한국장례협회 부산시지회장은 “따뜻한 사회, 더불어 함께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솔선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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