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특검팀 일부 수사요원들의 ‘친(親)민주당 성향’을 주장하며 특검 폐기를 공개 촉구해 ‘특검 해임론’이 급부상했으나,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과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이 특검에 대한 신뢰를 표시하면서 해임론은 없던 일이 되고 있다.
세션스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출석해 일각의 뮬러 특검 해임 주장에 대해 “그런 보도에 대해 잘 모른다”면서 “가상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세션스 장관은 이어 “뮬러 특검을 오랫동안 알아왔는데 그에게 신뢰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즌스타인 부장관도 이날 상원 세출 소위 청문회에서 관련 질문에 “뮬러 특검은 구체적인 사유가 있어야만 해임될 수 있다”면서 “나는 합법적이거나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그 어떤 명령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뮬러 특검을 해임할 어떤 좋은 증거라도 있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없다. 나는 갖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뮬러 특검은 수사를 적절하게 진행하는 데 필요한 완전한 독립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로즌스타인 부장관은 러시아 당국과의 내통 의혹으로 이번 사건에서 손을 뗀 세션스 장관을 대신해 지난달 17일 백악관과 사전 협의 없이 뮬러 특검을 전격 임명한 인물이다.
특검 해임을 주장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이날 CBS방송 인터뷰에서 전날 저녁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했다고 전하면서 “(대통령이) 특검을 해임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깅리치 전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궁극에는 이번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고 (특검 수사 이후에도) 계속 대통령직을 수행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면서 “앞으로 모든 의혹이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