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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품위있는 그녀’ 김희선X김선아, ‘막장 없는’ 종합 선물 세트

가장 먼저 김희선과 김선아의 워맨스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어 죽은 자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스릴러적 흥미를 끈다. 곳곳에 녹아있는 코믹요소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근원적 열망에 대한 탐구가 드라마의 맛을 더한다.

JTBC 새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 제작발표회가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김윤철 PD를 비롯해 배우 김희선, 김선아, 정상훈, 이기우, 이태임이 참석했다.




배우들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 기자배우들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 기자


‘품위있는 그녀’는 호화로운 삶을 살던 한 여자가 집안이 몰락해 밑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 부유층 상류사회의 민낯과 상류사회에 들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또 다른 층의 이야기를 고루 담아낼 예정이다.

‘내 이름은 김삼순’, ‘케세라세라’,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의 김윤철 PD가 연출을 맡았다. ‘사랑하는 은동아’, ‘힘쎈여자 도봉순’의 백미경 작가가 내놓은 신작이다. 백 작가와 JTBC의 인연으로 편성이 확정됐다.

먼저 김윤석 PD는 “드라마가 굉장히 다양한 장르를 갖고 있다. 우선은 모든 것을 다 가진 김희선과 요양사 김선아가 만들어내는 애증을 그린 대하드라마다”라며 “김선아가 죽는 과정과 그 범인을 추적하는 데서 미스터리 스릴러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장르가 혼재된 것이 특징. 김 PD는 “김희선이 남편의 불륜 이후 집안을 수습하고 본인의 삶을 살아나가는 것도 한 축을 담당 한다”며 “강남으로 대표되는 상류층의 이야기를 블랙 코미디 풍으로도 그려냈다”고 지루하지 않은 20부작을 예고했다.

김희선은 준재벌가의 며느리이자 미모의 전업주부 우아진 역을 맡았다. 지난 2015년 MBC ‘앵그리맘’ 이후 2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다. 그는 현장 분위기에 대해 “제가 말주변이 없는데 조금만 말해도 다 파악해주신다. 이런 분들과 계속 작업하고 싶다”고 칭찬했다.

이어 “극 중 우아진의 상황이 결혼 후 제가 처한 상황과 비슷하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이 닮았다”며 “남편에게 불륜이 일어난다. 우리 아이 아빠가 이런 상황이라면 어땠을까 많이 대입하면서 연기를 했다”고 캐릭터에 대한 분석을 전했다.

배우 김희선,김선아가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 기자배우 김희선,김선아가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 기자


김선아는 미스터리한 충청도 출신 요양사 박복자로 분한다. 김윤철 PD와는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2005년 MBC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조우한 후 12년 만이다. 이번 작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김윤철이라는 이름 석 자가 주는 믿음이 큰 역할을 했다고.


이어 대본의 힘도 언급했다. 김선아는 “대본의 뒤가 정말 궁금해서 잠을 못 잤다. 꼭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복자의 내일과 모레, 몇 달 뒤가 궁금했다. 이 사람으로 꼭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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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모든 게 완벽한 여자 우아진과 그의 모든 것을 따라하고 싶은 여자 박복자로 나오는 만큼 패션에서도 대비가 일어난다. 김희선은 특히 신상품에 중점을 뒀다고.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했다. 우아진만 소화할 수 의상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했다.

반대로 김선아는 우아진이 되고 싶어 하는 열망을 의상으로 표현했다. 그는 “머리도 뽀글뽀글하게 양말도 쭈굴하게 했다”며 “우아진을 계속 따라하지만 완벽하면 안 된다. 패션에 대해 본 것은 있는데 할 줄은 모른다”고 설명했다.

정상훈은 우아진의 남편이자 물색없는 한량 안재석 역을 맡았다. 이기우는 우아진의 든든한 지원군 강기호로 젠틀한 매력을 발휘한다. 이태임은 아진과 그림으로 인연을 맺는 윤성희 역. 안재석과 불륜 관계로 발전하면서 이야기에 또 다른 파란을 몰고 온다.

세 사람은 공통적으로 배우들끼리의 분위기가 좋았다고 회상했다. 정상훈은 “당대 최고의 미녀들과 호흡을 맞췄다”고, 이기우는 “촬영 당시 저희 집에 큰 일이 있어서 힘들었는데 함께 했던 동료 분들이 위로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배우 이기우, 김희선, 정상훈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 기자배우 이기우, 김희선, 정상훈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 기자


흥미로운 이야기에 막강한 출연진이 버티고 있는 드라마이지만 우려가 되는 부분도 있다. 우선 사전제작이라는 점이다. 김윤철 PD는 이에 대해 “전혀 걱정할 필요 없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는 “계절감각은 염려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6월에 방송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했지만 그것까지 염두에 두면서 촬영했다”며 “10부까지는 배우들이 외투를 입지 않는다. 드라마 중반 넘어서까지 배우들이 홑겹으로 버티며 고생을 했다. 봄과 가을처럼 옷을 입었다”고 숨겨진 노력을 전했다.

상류층이나 불륜 등의 소재, 이야기의 전개가 자칫 아침드라마나 막장드라마처럼 보일 수 있다는 지적도 따랐다. 김 PD는 “우리 이야기는 전개방식이 상투적이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연출하는 입장에서 비주얼적으로 아침드라마처럼 보이지 않으려 했다”고 덧붙였다.

세트 제작부터 김희선 신발 선택까지 여러 모로 신경을 썼다는 것. 김 PD는 “캐릭터들의 비중과 이야기의 강도, 접근 방식 등에서 연속극 같은 점이 없다. 전혀 다른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품위있는 그녀’는 ‘맨투맨’ 후속으로 오는 16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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