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꽃길 펼쳐진 카카오

'코스피 이전 상장' 승인

카카오뱅크도 내달 출격

목표주가 15만원으로 쑥

1515A20 카톡2




카카오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이전상장이 임시 주주총회 통과를 기점으로 속도를 내 올 3·4분기 안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주가는 이전상장 소식에 1년 만에 10만원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최고 15만원까지 목표주가를 제시하며 카카오의 하반기 추가 상승세를 전망하고 있다. 코스피 이전상장에 따른 수급 개선은 물론 매출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광고 사업의 호재가 3·4분기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2일 공시를 통해 코스피 이전상장을 공식화한 후 카카오의 주가는 이날까지 15% 상승했다. 카카오는 이날 임시 주총을 열고 코스닥 조건부 상장폐지와 코스피 이전상장 안건을 승인했다. 카카오는 2014년 도입된 대형 우량기업 상장심사 간소화 절차(패스트 트랙) 제도를 적용받아 다음달 23일까지 상장 예비심사를 완료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25일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카카오가 코스피로 적을 옮기면서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코스피200지수 편입이다. 수시변경 조건에 따르면 특례로 상장한 후 15 매매일 간 시총이 전체 코스피 보통주 중 50위 이내이면 특례편입이 가능하다. 이날 종가 기준 카카오의 시총은 7조2,119억원으로 코스피 보통주의 43위에 해당한다. 이전 상장 후 주가 하락이 발생하지 않으면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 인덱스 펀드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



또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광고 사업의 회복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선 이후 경기호전에 따른 광고주들의 지출계획 증가에 광고 플랫폼 신규 출시가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광고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7% 성장한 5,9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카카오 플랫폼 내 신규 광고 상품 출시와 함께 카카오모먼트(3·4분기 출시 예정), 뉴플러스친구(5월 출시) 등 기존 광고의 진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카카오모먼트는 다음과 택시·지도·선물하기 등 카카오가 보유한 서비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광고주에게 고도화된 타기팅 광고를 제공한다. 글로벌 인터넷 기업인 페이스북도 고도화된 타기팅 플랫폼으로 광고 매출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이 연구원은 “전체 광고 매출 중 카카오 부문의 광고 매출 비중이 1·4분기 23%에서 4·4분기 32%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음달 출범 예정인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도 3·4분기 카카오의 대표적인 호재로 꼽힌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4,250만명의 카카오톡 국내 이용자는 물론 중장기적으로 카카오 비즈니스 파트너(대리기사·택시운전사 등)를 저금리 대출 등 고객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신용정보 등에 대한 빅데이터 구축도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앞서 출시된 케이뱅크 사례를 고려하면 출범 초기 흥행몰이도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다. 성 연구원은 “케이뱅크는 4월 출시 후 한 달여 만에 여신 3,000억원, 수신 4,000억원 돌파로 올해 목표의 75%를 달성했다”며 “카카오톡 경쟁력 우위 요소 등을 고려하면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민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