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기업

한전-日소프트뱅크, 동북아 '수퍼 그리드'사업 맞손

조환익(왼쪽) 한전 사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14일 일본 소프트뱅크 본사에서 만나 동북아 ‘슈퍼그리드’사업 협력을 약속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전력조환익(왼쪽) 한전 사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14일 일본 소프트뱅크 본사에서 만나 동북아 ‘슈퍼그리드’사업 협력을 약속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전력




조환익 한전 사장이 14일 일본 소프트뱅크 본사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나 동북아 전력 연계 사업인 ‘슈퍼그리드’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동북아 슈퍼그리드 사업은 몽골에 태양광·풍력단지를 짓고 한국·중국·일본 서부를 해저전력망으로 연결해 전기를 공유하는 사업이다.


조 사장과 손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동북아 슈퍼그리드가 미세먼지 감축과 온실가스 저감의 새로운 해결책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앞으로 동북아시아를 에너지로 연결해 경제공동체 구축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협의했다. 또 한전의 전력사업 빅데이터와 소프트뱅크의 사물인터넷(IoT) 분야 신기술을 융복합해 에너지 신산업 개발과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도 상호협력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관련기사



조 사장은 “지금이 전력 분야에서 저탄소·친환경 발전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골든타임”이라며 “한전과 소프트뱅크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이날 쓰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과 만나 해외 원자력발전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도시바는 무어사이드 원전 건설 개발사인 뉴젠 컨소시엄의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원전 사업 손실로 파산 위기에 몰린 도시바는 뉴젠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뉴젠 지분의 유력한 매수 후보다. 조 사장은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부채·자본 등 매각 관련 구조가 정해지면 (인수전에) 가장 빨리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이 뉴젠의 지분을 사들이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이후 8년 만에 해외 원전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강광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