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을 통해 “비교적 높은 주택보급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국민들이 주거불안으로 고통 받고 있다”며 “국토교통부장관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서민 주거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특히 본인 스스로 집 없는 서민들의 설움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 역시 결혼 11년 만에야 겨우 경기도에 작은 집을 마련할 수 있었으며, 전세 값 인상요구 때문에 여섯 번을 이사하는 등 눈물을 삼키던 시절이 있었다”며 “제가 국회 주거복지 특위에서 활동했던 이유도 내 집 마련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국민 대다수의 마음을 잘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서민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임대주택 공급 대폭 확대, 주거급여 수혜 폭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며, 특히 청년, 신혼부부에 대한 주거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주택가격의 안정화를 위해 시장을 적극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시재생 뉴딜 정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우리나라는 91%의 국민이 도시에서 살고 있다”며 “과거의 전면 철거방식이 아니라 지금 살고 있는 주민이 더 좋은 여건 속에서 살 수 있는 방향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는 방안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