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은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첫 순방 지역인 미국에 재벌총수와 동행하는 것은 적폐”라고 비판했다.
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원내정책회의에서 “현재 방미 경제사절단에 SK, LG, 한진 등 재벌총수 일가와 포스코, kt 등 전문경영인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채 의원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청문회에서 한 청문위원이 ‘왜 대통령이 재벌총수를 카운터파트너로 만나는가’ 문제를 제기했다”며 “김 위원장은 ‘대통령과 총수가 직접 만나는 것은 부적절하고 만난다면 경제부총리가 만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발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미국에 재벌총수와 동행하려 하고 있는데 허창수 GS 회장은 국정농단 핵심 세력인 전경련의 회장이기도 하다”면서 “삼성, 현대자동차, LG, 롯데 등은 모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서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해 민원을 전달한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벌은 반성하지 않고 새 정부가 탄생해도 재벌의 위상은 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채 의원은 “문 대통령이 방미 사절단을 구성한다면 재벌보다 중소·중견기업에 집중해야 한다”며 “대기업도 총수보다는 전문경영인 위주로 경제사절단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